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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귀신?

by 워니C 2023. 7. 24.

1.우리의 불안한 마음

무속과 민간신앙은 21세기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요즘 인기있는 "악귀"라는 드라마에서도 꽤 설득력 있는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는 김은희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고증으로짜여진 탄탄한 내공 덕분에 매회 기다리는 설렘을 준다.

우리는 무속과 민간신앙에 대한 이중적인 생각으로 곁에 두는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같이 사회가 정신없이 돌아가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그런 불안함이 미래에 대한 확실하고 긍정적인 답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무속 또는 민간신앙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2.옛 성인의 지혜

이렇게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담긴 옛 이야기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의 왕사였으며 무학대사의 스승이셨던 나옹 선사는 주지로 부임하게 된 절에 귀신이 붙어 있음을 간파했다.

불당에 있는 거대한 목조 불상을 쓰러뜨리라고 명했다.이에 승려들은 소원을 빌면 들어주는 영험한 불상이라고 부처님이 노하실 꺼라고 반대했다.그러자 나옹 선사는 "너희는 부처님을 믿는 것이냐,불상을 믿는 것이냐"며 호통을 치셨다고 한다

불상을 끌어내어 태우자 기이하게도 나무 타는 냄새가 아니라 노린내가 온 산에 퍼졌다고 한다.

나옹 선사는

"불상에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이 아니라 그 물건을 믿으니 귀신이 불상에 붙어서 거짓으로 석가여래의 영험인 것처럼 꾸미는 일이 종종 있다.처음엔 소원을 들어 주지만 결국엔 절 전체가 화를 입는다"

라고 말씀하셨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귀신을 대해야 할까?

부정은 않되,흔들리지는 말아야 한다.

귀신은 인간의 나약한 마음에 기생하여 힘을 키우고,올곧고 굳센 마음으로 무시하면 감히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믿칠 수 없다는 옛 성현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통 무속은 학문과 우리 문화의 중요한 자양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에 빠져 휘둘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을 드라마 "악귀"를 보며 크게 느끼는 요즘이다.

 

덧붙여 나옹 선사의 시 한편!!!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